성(城)
페이지 정보

본문
성을 짓자
문자로 지어진 성을
우리의 성은 이미 무너지고 있으니
진흙으로 세운 성은 가랑비에 무너지고
벽돌로 세운 성은 세치 혀에 무너지지
문자로 세운 성은 결코 무너지지 않아
창고에 문자를 쌓자
언젠가 써야 하니까
많으면 많을수록
단단하면 단단할수록
좋아 아주 단순해
부단히 쌓는거야
혼돈의 세상을 살아가려면
성이 반드시 필요하니까
Böcklin, A. (ca. 1880). The Isle of the Dead [Oil on wood]. Kunstmuseum Basel, Basel, Switzerland.
추천0 비추천0
- 다음글논증이란, 생각의 지도 25.09.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